저는 베트남 국제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2세 (한국 만 나이로 40세) 1983년생 노총각입니다.

결혼이 늦은 나이라서 혼자 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주변에서 아이를 낳고, 즐거운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으로 돌아올 때 느끼던 고독을 느끼며, 나와 함께 해줄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는 이미 마흔을 넘었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쌓기 시작해서, 결혼까지 진행하는 것은 저에겐 너무 멀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체 선정의 이유

우선, 저는 이전 편에 원활한 국제결혼을 위해 업체를 이용하기로 했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서술했습니다.

국제결혼에 대한 니즈가 커진 요즘, 이전에 있던 업체에 더불어, 수많은 업체가 새로 생기고, 그중엔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순진한 남성들에게 사기를 치는 업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세운 업체선정의 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국내에 정식 등록된 업체인지.

2. 결혼이라는 목적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

3. 계약자를 얼마나 위해주는지 (단지 돈벌이 수단인지, 국제결혼 선배로써 옳은 선택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지 등)

4. 후기가 믿음직스러운지

5. 업력이 오래되었는지

 

물론,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조언과 유튜브, 또 그 외 여러 가지 정보들을 취합하여 두 개의 업체로 압축하였습니다.

광고가 될 수 있어서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습니다만, 방식만 설명드리면

첫번째 업체는 유튜브 채널이 매우 활성화되어있는, 그리고, 오랜 업력으로 (9년 정도) 그동안의 데이터베이스가 이미 준비되어 있는 업체.

두 번째 업체는 사전매칭 후 사전 영상통화를 통해 만남 자체의 리스크를 줄여 계약자의 실패확률을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주는 업체.

 

저는 고민 끝에 두 번째 업체에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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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길어진 기다림, 그리고..

두 번째 업체와 계약을 하고, 거의 3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아무래도, 손이 많이 가고, 업체에 대한 믿음을 저뿐만 아니라 많은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남성분들의 선택을 받아서 업체에서는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웠던 상황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업체에서는 미안하다는 의사와 함께, 빠르게 진행해 줄 것을 약속하고, 드디어 매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3일 후 매칭이 완료되었다는 여성들의 프로필을 받았습니다.

 

유튜브를 맹신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객관적으로 저 스스로를 바라봤을 때, 훈훈한 외모라고 섣불리 부르긴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나이가 많은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베트남 여성들이 보기엔 그렇지 않아 보였나 봅니다.

 

우선, 받았던 프로필들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우리가 보편적으로 미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인은 없었습니다.

그중에 실물의 모습이 궁금했던 한 명의 여성과 영상통화를 약속했지만, 이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정도 시간이 흐른 후 영상통화를 했는데.. 

사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 성격은 매우 착하고, 어찌 보면 저의 성향과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사진과 달라도 너무 다른 그 외모가, 저의 결정을 막았습니다.

 

 

 

업체의 실장님께서는 두 사람의 성향이 맞아 보였기 때문인지, 만나보라는 듯한 말씀을 주셨지만, 저는 아니었습니다.

네, 맞아요, 외모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나 선호하지 않는 외모의 여성과, 단지 성향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만나는 것은 저에겐 그다지 끌리는 제안은 아니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저의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하기에, 매칭이 쉽지 않다고 하셨죠.

네, 그게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장님께서는 조금 기다려보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맞는 말씀이라 여겼습니다만, 이렇게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기엔, 언제 저의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도 매칭되는 여성들의 프로필을 더 받았지만,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여성분은 없었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죄송하지만, 이 방식이 지금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업체 이동, 그리고 본격적인 시작

결국, 업체와 계약을 종료한 후에, 첫 번째로 고민했던 업체로 이동하여 계약했고, 현시점 저는 맞선을 보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옮긴 업체는 우선 만나보는 게 중요하다는 기조로, 빠르게 매칭하여 빠르게 만나볼 수 있도록, 그리고 매칭된 여성들과 잘 이어지지 않을 경우, 바로 현지에서 다른 여성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대처하고 있습니다.

처음 계약했던 업체도, 사전매칭 및 영상통화 했던 여성들과 결렬될 경우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하신다는 말씀을 하셨기에, 단지 속도의 차이일 뿐, 업체 사장님(혹은 실장님) 들의 마인드는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국제결혼을 희망하시는 많은 분들께 이 메시지를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현실은 유튜브와 다릅니다.

물론 외모도 훌륭하고, 마음도 예쁜 여성을 만날 수 있지만, 그런 분들이 무조건 나를 좋아할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제가 베트남 현지에 와서 여성들과 대화를 해보고 느끼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선진국의 부를 영위하고자 국제결혼을 희망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들도 남성들의 외모와 재력을 비교하며 골라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국제결혼을 생각하셨다면, 성사가 되지 않더라도, 경험은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