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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들

저는 베트남 국제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

by semoca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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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2세 (한국 만 나이로 40세) 1983년생 노총각입니다.

결혼이 늦은 나이라서 혼자 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주변에서 아이를 낳고, 즐거운 결혼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퇴근 후 아무도 없는 적막한 집으로 돌아올 때 느끼던 고독을 느끼며, 나와 함께 해줄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이는 이미 마흔을 넘었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쌓기 시작해서, 결혼까지 진행하는 것은 저에겐 너무 멀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베트남사람, 바뀐 생각

작년에 새로 이직한 회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업무를 하는 마케팅 회사입니다.

글로벌 마케팅이 주요한 회사이며, 회사 특성상 외국인을 상대할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과 대화를 해보니, 지역별로 다르긴 했지만, 참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동남아 사람들은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착하고 정이 많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만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그 와중에 작년에 베트남 출장을 갔을 때 마음이 좋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어서 그런지, 베트남이란 나라에 대해 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길 위의 오토바이와 경적소리는 정말 적응하기 어렵더군요...)

 

사진 출처. unsplash

 

그래서, 오래전에 들었던 시골로 신부를 사 온다는 국제결혼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예전에 들었던 국제결혼과는 지금은 많이 달라져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제 나이가 국제결혼을 하기에도 많은 편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하긴,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그렇지요. 아무리 잘 사는 나라로 결혼을 하러 간다 한들, 본인보다 많게는 20살까지도 차이가 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절대 아니고, 다른 원하는 게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차근차근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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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민 끝에 결정, 그리고 업체선정을 위한 공부

약 3개월 정도 고민을 했고, 주변사람들에게 저의 생각과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대부분이 처음엔 반대를 했습니다.

"네가 뭐가 부족해서, 베트남사람을 만나냐"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을 몇 년을 만나도, 그 속을 모르는데,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게 쉽게 내릴 결정이 아니다"

...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며, 저도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는데, 주변의 시선은 오히려 저를 더 객관화하지 못한 듯했습니다.

..

하지만, 저는 스스로 객관화를 해보니, 지금 저의 상태로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로도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설득하기 시작했고, 가족들의 동의를 얻고 나서, 다른 사람이 내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냥 밀고 나가자는 생각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업체를 찾으려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는 맹신하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유튜브에 '국제결혼'을 검색하면 인기가 좋은 몇 개의 업체가 있습니다.

각각 진행방식도 비슷한 듯 다르고, 베트남 북부, 남부 등 지역도 다릅니다.

또, 유튜브의 특성상, 좋은 점은 강조하고, 안 좋은 점은 가리기 마련입니다.

여러 업체들을 선정하고 상담을 받으며 느낀 부분은, 유튜브에 나오는 이미지 그대로를 보지 말고, 직접 상담하고 고민하며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단기속성 결혼을 했음에도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사람은 카톡 교제(1~2개월 정도 검증기간을 교제기간이라고 업체에선 말합니다.)를 했음에도 별로 행복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내 아내가 될 사람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 잘해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의 여러 영상들에서도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돈 들여서 데려온 여자인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모든 건 불행해질 것이라고 말이죠.

 

 

 

 

마치며

저는 현재(2024.07.20) 사전매칭과 출국일정을 완료해 놓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계속해서 진행상황과 개인적인 생각들을 업로드할 생각입니다.

댓글은 막아놓겠지만, 국제결혼을, 특히 베트남국제결혼을 선택하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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